한국과 일본의 개신교 관련 시민단체들이 일본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한일 개신교·시민사회 대표들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등 한국 개신교 관련 단체들은 이날 일본기독교협의회(NCCJ)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정당하지도 않고, 양국 관계의 발전에 긍정적이지 않으므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조치가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일 양국은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지배와 피지배라는 부당한 관계를 끊기 위해 권력과 자본의 힘으로 상대방을 굴복하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지난 5일 일본의 변호사 100여 명이 발표한 아베 정권의 수출규제 조치 부당성 관련 성명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에 굴복하지 않는 일본 지성인들의 선한 투쟁에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일본기독교협의회 측도 별도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고, 이런 조치를 내린 의도로 인해 양국 신뢰 관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수출 규제 조치 해제와 한일 관계 회복을 촉구하며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예수님 가르침에 따라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세계로 인도될 수 있도록 동북아시아 화해와 평화, 정의와 공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948년 설립된 일본기독교협의회는 일본 최대 교단인 일본기독교단을 비롯해 일본성공회, 일본복음투터교회, 일본침례교연맹과 동맹, 재일대한기독교회 등 6개 교단과 일본와이엠시에이동맹, 일본와이더블유시에이 등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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