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남짓 사전환담…황교안 "세 번째 대표 축하" 沈 "두 번째다"
정동영 "힘드실 텐데 회춘하셨다" 덕담에 정의용 "그럴 리가 있겠나" 농담
지난해 3월에 이어 1년 4개월 만에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5당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듯 긴장감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여야가 합심해 대응해야 한다는 데는 일치된 의견을 밝히면서도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나 안보라인 교체 요구 등 첨예한 쟁점과 관련한 입장은 가감 없이 쏟아냈다.
회동 시작 시각인 오후 4시가 가까워져 오자 청와대 본관 충무전실에 마련된 차담회 현장에 참석자들이 속속 도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가장 먼저 충무전실에 들어섰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다른 참석자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강 수석이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영접해 차담회 장소에 도착한 데 이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들어와 노 실장, 정 실장 등과 인사했다.
곧바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헌승 당 대표 비서실장, 전희경 당 대변인과 도착했다.
4당 대표들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기다리며 나란히 차담회 테이블에 둘러서서 차를 마시며 환담했다.
이 대표가 푸른색 줄무늬 타이를 맸고 황 대표와 정 대표는 각각 당의 상징 색깔과 가까운 자주색, 초록색 타이를 맸다.
참석자들은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덕담을 주고받았다.
5분여가 지나 회색 넥타이를 맨 손 대표가 강 수석의 영접을 받으며 도착, 마침내 5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15분 남짓의 사전환담에 이어 오후 4시가 되자 충무전실에 입장한 문 대통령은 5당 대표와 악수하며 인사한 뒤 인왕실로 이동했다.
인왕실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총 6개의 의자가 놓였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으로는 이 대표와 손 대표, 심 대표가 앉았고 왼쪽으로는 황 대표와 정 대표가 자리했다.
각 당의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을 비롯, 청와대에서는 환담 참석자 외에도 고민정 대변인,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박상훈 의전비서관, 복기왕 정무비서관이 후열에 배석했다.
문 대통령이 "이렇게 함께 둘러앉으니 참 좋다"고 말하며 사전환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본론'에 들어가자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각자의 요구사항을 꺼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 대통령은 자리에 마련된 메모지에 5당 대표의 발언을 적으며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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