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에 신고하고 풀어주기로
경북 포항 구룡포읍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삵이 포획됐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성태(66) 씨는 18일 오전 식당 근처에 설치한 포획틀에 갇힌 삵을 발견했다.
정 씨는 2017년부터 2년여 동안 식당 근처에 키우던 닭과 오리 100여 마리가 죽거나 사라지는 피해를 봤다.
올해도 지난 6, 7월 사이 닭과 병아리 20여 마리가 죽거나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자 닭장 주변에 포획틀을 놓았다.
삵은 몸에 반점이 많고 이마 양쪽에 흰 무늬가 있다. 주로 산골짜기 개울가에 서식하고 마을 근처에도 자주 나타나 쥐나 다람쥐, 닭, 오리, 곤충 등을 잡아 먹는다.
환경부는 삵 개체수가 줄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정해 불법포획을 막고 있다.
정 씨는 "삵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지만 멸종위기동물인 만큼 포항시에 신고한 뒤 가게와 멀리 떨어진 곳에 풀어줄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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