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자원봉사자, 첫날 행사 마치고 다음날 오전 3시에 교통비 5천원 받아 귀가
오후 11시까지 이어진 공연에 주민 소음 피해 호소도
'2019 대구치맥페스티벌'이 행사 시간을 1시간 연장하면서 자원봉사자 귀가와 주변 소음 피해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와 (사)대구치맥산업협회 공동 주최로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은 행사 마감 시간이 예년보다 1시간 늦은 밤 11시로 연장됐다.
행사 프로그램이 늘면서 행사를 돕는 리더스·치맥프렌즈 등 학생 자원봉사자 250명 가운데 일부는 밀린 업무를 마무리하느라 첫날 행사를 마친 뒤 다음날 오전 3시에 귀가했다. 이들은 유일한 교통수단 택시가 할증요금을 받는 시간임에도 교통비로 5천원을 받는 데 그쳤다.
한 자원봉사자는 "새벽시간대 귀가하느라 범죄 피해에 노출된 것도 모자라, 행사장인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수성구 집까지 가는 데 5천원만 지원받아 부담도 컸다"고 말했다.
주변 주민들도 때늦은 공연에 소음 피해를 호소했다. 행사 중 야외음악당 공연은 오후 9시 30분에 마쳤지만, 두류야구장 공연은 오후 11시까지 이어진 탓이다. 대구시는 19일까지 2건의 소음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대구치맥산업협회는 이 같은 자원봉사자와 주민들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 귀가 시간을 앞당기는 한편,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대구시 자원봉사센터와 협의해 교통비 개선도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행사 첫날 리더스 자원봉사자가 맡은 기획 회의 등 업무가 많았다. 앞으로 귀가 시간을 앞당기는 한편, 특히 업무가 많은 리더스 자원봉사자에게는 예년처럼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노고를 인정하겠다"면서 "주민들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쓰레기, 소음 문제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오전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 '다나스'가 이날 오후 대구경북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대구시는 기상 및 행사장 여건에 따라 20, 21일 대구치맥페스티벌 진행 여부를 결정, 행사 시작 전에 공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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