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예술인, 상인 등과 모여 김광석 거리 버스킹 기준마련 시범사업나서

입력 2019-07-22 16:25:44 수정 2019-07-22 21:41:48

예술인 및 상인 간담회 자리 마련, 버스킹공연 장소 4곳 설정
공연신청시 동영상 제출 기준 마련 등

대구 수성구 김광석길 콘서트장에서 거리공연이 열리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구 김광석길 콘서트장에서 거리공연이 열리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김광석 거리)'에 정작 김광석 관련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매일신문 16일 자 2면)에 대해 중구청이 김광석 거리 버스킹 운영 개선 시범 사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중구청은 최근 신범식 중구의원과 구청 관계자, 김광석 거리에서 활동 중인 버스커(거리 공연자), 예술인, 상인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간담회를 열고 버스킹 운영 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거리공연 양적 활성화 ▷무질서한 공연 난립 예방 및 다양한 분야의 뮤지션 활동 유도 ▷체계적 거리 공연 활성화 ▷김광석 거리와 상권 발전 유도 방안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또 버스킹 사전예약제 운영 방법과 버스킹 운영관련 팀당 공연 제한시간, 김광석 거리와 배치되는 버스킹 공연 시 페널티를 적용하는 안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한 참석자는 "김광석 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버스킹 공연 신청 시 검증을 거치도록 하고, 버스킹 공연 집중 지역을 설정해 운영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구청은 김광석 거리 내 기타조형물 앞, 야외콘서트홀 앞 김광석 동상 등 4곳을 버스킹 지정 장소로 설정하고 계절별로 운영 시간을 조정해 신청을 받기로 했다. 계절별 운영 시간은 인근 주민이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유동성 있게 조정할 방침이다.

또 버스킹 공연 사전 신청도 단순 선착순 방식에서 공연자가 사전 공연 내용과 공연 모습 동영상을 제출해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 밖에 공연 시간이나 장소를 일부 공연자가 독점하지 못하도록 공연 신청 시 제한을 두는 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1차 간담회를 통해 도출된 개선안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미흡한 부분을 차례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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