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의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을 마감하면서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미국 '덴버포스트'는 17일(한국시각) "'파이널 보스'가 올해에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오승환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도 "오승환이 오른쪽 팔꿈치에서 떨어져 나간 뼛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수술은 한국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018시즌을 맞은 오승환은 그해 7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오승환은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3으로 기대에 부응하며 콜로라도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혀 달랐다. 오승환은 21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9.33으로 치솟았다. 6월 10일에는 왼쪽 복근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오승환은 최근 불펜 피칭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했지만, 결국 팔꿈치 부상으로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오승환의 연봉은 250만달러로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다. 내년부터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지만 국내 복귀 의사가 강한 터라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남을 가능성은 적다.
정황상 오승환의 선택은 KBO리그 복귀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오승환은 보유권을 가진 삼성 라이온즈로의 복귀만 가능하다.
오승환은 2013년 11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이적 당시 FA 자격이 아니었지만, 삼성이 대승적 차원에서 오승환을 임의탈퇴 신분으로 처리, 그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임의탈퇴 선수는 원소속팀의 동의 없이는 다른 구단과 계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삼성이 오승환과 계약하지 않고 보유권도 포기하지 않으면 오승환의 국내 복귀는 불발된다.
오승환이 삼성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당장 출전이 가능한 건 아니다. 오승환은 2015년 해외 원정도박 파문에 연루돼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복귀 시 한 시즌의 절반은 나설 수 없는 셈이다.
한편, 삼성과 오승환 양측은 "오승환은 아직 콜로라도 소속으로 (복귀에 대해) 얘기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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