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유력 주자들 대구 발길 잦아져, ‘결정권’ 가진 TK에 지지 부탁
여권, 김부겸 의원 대권도전 발판 될 지역구 수성(守成)에 총력, 유시민 복귀 가능성 촉각
대구가 차기 대선주자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수진영 주자들은 지지층 관리를 위해, 여권 인사들은 상대당 지지층 설득을 위해 대구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중이다.
최근 보수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하는 인사들의 발걸음이 대구로 몰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책임당원 가운데 대구경북 책임당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지역 책임당원의 응집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를 방문해 "현 정부의 대구경북 패싱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지역민의 성원을 부탁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지난 15일 내년 총선 출마의사를 밝히며 "대구에 출마할 수도 있다"고 지역연고를 강조했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자신의 지지세력인 '징검다리 포럼' 대구 창립식을 개최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3일 경북대 특강에서 지역구 이전 논란에 대한 종지부를 찍고 '대구 동을 출마'를 확정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대구경북의 지지 없이는 한국당은 물론 보수진영 어디에서도 대권 도전이 불가능하다"며 "대구경북의 지지를 강도 높게 받는 대권주자만이 총선을 앞둔 보수진영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고 그 힘을 바탕으로 총선 승리와 대선 출마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의 분위기도 예전과 달라졌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이 대권도전의 발판이 될 지역구 수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계에 복귀한다면 그 무대는 대구경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우 영호남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통합정치의 상징이 될 수 있고 '험지'에서의 한 표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기 때문에 당내 '예선'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구경북이 복수의 유력한 대권주자를 품은 지역이 됐다"며 "대구경북의 정치적 저변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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