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공무원이 간경화 앓는 아버지에게 간 이식…훈훈한 감동

입력 2019-07-17 21:00:00

회계과 박동혁 주무관 지난 9일 아버지에게 간 이식

박동혁 주무관
박동혁 주무관

경북도청 공무원이 간경화로 고생하는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효(孝)를 몸소 실천한 주인공은 경북도청 회계과에 근무하고 있는 박동혁(40·운전 8급) 주무관.

경북도에 따르면 박 주무관의 아버지 박종철(64) 씨는 3년째 간경화로 서울아산병원으로 통근 치료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완전한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간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고 박 주무관은 주저없이 자신의 간 일부를 아버지에게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지난 9일 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그는 16일 건강하게 퇴원한 뒤 집에서 요양 중이다. 아버지 박 씨 역시 중환자실에서 일반 입원실로 옮겨 빠른 속도로 건강을 되찾고 있다.

박 주무관은 "낳아주시고 건강하게 길러주신 아버지께 간이 아니라 더 큰 것을 드려야 한다 한들 마다할 일이 아니다"라며 "아버지도 빨리 퇴원하셔서 온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수술 뒤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술이 잘 되도록 기원해 준 동료와 주변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주무관의 간 이식 소식을 접한 회계과 동료 직원들은 도청의 '이달의 우수부서'로 선정돼 받은 상금 50만원 전액을 전달하고 건강 회복을 격려했다. 회계과는 하루 400여 건의 자금 지출과 계약 업무를 친절하고 신속하게 처리한 공로를 인정받아 6월 이달의 우수부서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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