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프리즘] 2020 나의 선택지는?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하라.

입력 2019-07-22 06:30:00

이원효 대구진협 사무부국장(칠성고 3학년 부장)
이원효 대구진협 사무부국장(칠성고 3학년 부장)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등급이 최종 산출되면 어떤 대학에 원서를 쓸 것인지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담당 선생님은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 필자는 지난 주 자기소개서 컨설팅에 다녀왔다. 컨설팅을 신청한 수험생 중 수시 지원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는 학생이 의외로 많았다. 2020학년도 나의 선택지를 결정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과 올해 입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에 대해 소개한다.

첫째, 가장 중요한 마지노선 대학을 설정해야 한다. 수험생은 본인의 대학별 등급, 입시요강, 전년도 합격선 등을 충분히 숙지한 후 부모님과 함께 마지노선 대학을 정하고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대학 및 학과를 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험생 입장에서 마지노선 대학 설정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설령 6개 대학을 모두 합격해도 또다시 재수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소신 및 상향 지원선을 적절히 조정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일은 우리 진학담당 교사의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둘째, 올해 입시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2018년 4월 1일 기준)자료에 의하면 2020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고3 수험생 수는 51만241명으로 전년도 57만661명에 비해 약 6만 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198개 4년제 대학교 입학정원이 34만7천866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968명 감소하는 데 그친다. 입학경쟁률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도권 소재 상위권 대학과 의예과와 같은 인기학과는 여전히 전년도와 같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마지막 해이고 작년 '불수능'의 여파로 인하여 'N수생'의 대거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셋째,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 및 선발비율의 증가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아울러 대구권 수험생 수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기준(대구진학지도협의회 자료)으로 전년 대비 2천914명 감소, 경북대를 비롯한 지역대학의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다만 경북대 의예과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이외에도 일반전형으로 15명을 선발해 장래 의사를 희망하는 대구경북 수험생에게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지역 거점 국립대 중 부산대 및 전남대 의예과 학생부종합전형이 지역인재전형으로만 선발하여 타·시도 학생 진입을 막은 것과 대조적이다.

끝으로 수험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해 항상 모의고사 점수를 챙겨야 한다. 물론 수시에서 여섯 번 모두 논술전형, 적성고사전형으로 '올인'하는 수험생은 대부분 정시를 염두해 둔 포석이다. 이제 입시가 시작되었다. 무더운 여름날 진학을 위해 노력하는 전국의 수험생과 진학담당 선생님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이원효 대구진학지도협의회 사무부국장(칠성고 3학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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