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20대 국회 12번째 찾았지만 기업 상황 그대로"

"규제정글에서도 일을 시작하고 벌이려는 젊은 기업인들이 있지만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는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의원님들께서 청년 스타트업CEO들의 엔젤(Angel)이 돼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길 바랍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청년 스타트업 CEO 10여명과 국회를 찾아 규제로 인한 절박한 현실을 호소했다.
박 회장의 제20대 국회 방문은 12번째로 지난달 17일 5당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국회 정상화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당부한 이후 한 달만이다.
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찾아 "한 달 만에 국회를 다시 찾았다"면서 "입법 환경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생각만큼 빨리 진행이 안 되고 더뎌서 답답한 게 사실"이라며 경제 활성화와 규제개혁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박 회장은 최근 공유주방 관련 규제를 완화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을 거론하며 "복잡한 문제를 조율하고 풀어주시면 입법 통과된 날 여기에 와서 의원님을 업어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에 민 의원은 "올해 들어와서 정무위는 법안 실적이 전무하다고 한다. 그래서 '정무위냐, 전무위냐'라는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서 정무위원장으로서 사실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여야 간에 꼭 통과시켜야 할 법 리스트를 정리하고 쟁점을 추려서 7월에 국민 여러분께 기쁜 소식을 주자고 당부한 바 있다"며 "국회가 자기 의무를 해태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국민과 산업계의 힘으로 압력을 넣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민 의원은 ''엔젤'이 되어달라는 요청에는 "제 세례명이 라파엘이다. 참고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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