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눈 클리닉] 당뇨가 10년 되었어요. 안과검진은 처음입니다. 

입력 2019-07-16 11:04:34

잘보는 안과 김진선 원장
잘보는 안과 김진선 원장

◇ 당뇨가 있으면 눈이 어떻게 되나요?

당뇨가 있으면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눈에 오는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당뇨망막병증은 증상이 없이 진행되며 실명을 야기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 당뇨가 몇 년이 되면 당뇨합병증이 생기나요?

당뇨병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망막부종, 유리체출혈, 견인망막박리 등의 다양한 당뇨망막병증이 생겨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은 당뇨병의 유병기간, 즉 당뇨병을 앓은 기간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당뇨병을 진단 받은 초기에는 당뇨망막병증은 드물지만,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당뇨망막병증의 발생빈도도 증가하게 되는데 15년 이상 경과하면 거의 대부분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생기게 됩니다.

◇ 당뇨합병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안약을 사용해서 동공을 확대시킨 뒤 안과 현미경을 이용하여 망막검사를 시행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이 확인되면 추가적으로 망막단층촬영이나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요즘은 진단검사 기술의 발달로 동공을 확대시키지 않아도 광각안저촬영으로 사진 한장 만으로도 손쉽게 당뇨망막병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 당뇨망막병증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당뇨망막병증의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시력도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지면서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시력이 서서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 눈 안에 출혈이 생기면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생길 정도가 되면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아주 많이 진행되어 있어, 아무리 치료를 하더라도 정상적인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그럼 당뇨 환자는 얼마나 자주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합니까?

당뇨병을 진단 받은 초기에는 1년에 한번씩 검사하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일단 당뇨망막병증이 생긴 것으로 진단을 받은 후에는 1년에 2~3회이상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임신을 한 경우에도 3개월마다 안과적 검사를 받아야 하며, 분만 뒤 3~6개월 후에도 검사를 해야 합니다.

◇ 당뇨망막병증의 어떻게 치료합니까?

당뇨망막병증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철저한 혈당조절 및 약물치료와 망막레이저 광응고술, 안구내 약물주사,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 철저한 혈당조절 및 약물치료로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기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후에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면망막레이저 광응고술, 즉 레이저를 이용해 눈 속에 출혈이 생기거나 신생혈관이 증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이 너무 심해서 안내 출혈이 쉽게 흡수가 되지 않거나, 망막박리가 발생한 경우에는 유리체망막 수술을 시행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에 가서는 실명을 야기하는 질환입니다. 당뇨가 없어지는 병이 아닌 것처럼 당뇨망막병증도 발생하면 없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의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을 지연시킬 수도 있으며 실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대구 잘보는안과 김진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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