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적기 놓칠시 만성질환 가능성↑…한의원 치료 효과적

입력 2019-07-15 17:04:30

정경숙 원장
정경숙 원장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늘어나는 교통량과 그에 따른 교통사고 증가, 그리고 그로 인한 교통사고 후유증 발병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국내 차량 등록대수는 약 2300만대로 이전 조사 대비 4.5% 가량 증가했다. 이는 인구 2.2명당 1명꼴로 차량을 보유해 4인 가족 기준 2대 가까이 차량을 가진 모양새인데, 이처럼 늘어난 차량만큼이나 증가한 것이 교통사고다.

도로교통공단 TAAS 분석시스템 통계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약 122만건 이상이며, 이로 인한 부상자 수는 193만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대비 교통사고 발생량은 7%, 부상자수는 7.2% 가량 증가한 추세로 차량 증가 비율보다 높다.

그런데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약 193만 명 중 경상 이하 단순부상신고자로 집계된 인원이 약 190만명이다. 그러니까 전체 부상자의 98%가 그렇다는 것이며, 이는 교통사고의 유형 대부분이 접촉 사고 등 가벼운 사고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러한 가벼운 교통사고 후 당장의 외상이 없고, 나타나는 증상이 없어서 별다른 치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들이 일정 시간 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교통사고 후유증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전술했듯, 사고 직후 별다른 외상이나 통증 또는 증상이 없었음에도 사고 수일에서 수개월 후에 허리나 목 등 각종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 및 신경·정서 질환 등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이러한 교통사고 후유증은 크게 목이나 어깨, 허리·무릎 통증 등 근골격계 이상이나, 이명·어지럼증·두통 및 현기증 등 신경계 증상, 우울증이나 불면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심리적 증상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보통 이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편이다.

이런 교통사고 후유증은 대개 당장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별다른 특화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만성후유장애로 남을 수 있으며, 충격으로 틀어진 근골격의 균형소실로 인해 각종 통증질환 역시 지속해서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러한 만성적 후유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통사고 직후 당장의 외상이나 증상이 없더라도,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근본적 원인에 대해 어혈(瘀血)을 지목하고 있다. '죽은 피 덩어리'로 볼 수 있는 어혈은 사고 시 받은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어혈이 체내를 떠돌면서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고, 각종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는 바로 이 어혈을 바로 잡고 틀어진 균형을 복원할 수 있도록 내치와 외치를 병행해 진행한다.

한편, 1999년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 이후 한의원에서도 자동차보험 치료가 가능하며, 침, 뜸, 추나, 한약 등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모두 자보치료로 받을 수 있다.

도움말·= 불당동 단아안한의원 천안아산점 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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