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과 변동금리 격차 줄어든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가 더해져
변동금리 대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6일 금리를 낮춘 새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이 나오는 데다 이달이나 내달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은행연합회는 6월 잔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0.02%포인트(p) 하락한 1.98%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처음 공시된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는 0.30%p 더 낮은 1.68%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으로,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기준이 된다. 불필요한 비용을 제거한 새 코픽스가 적용되면서 16일부터 더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는 새 코픽스 대출로 갈아탈 기회가 생겼다. 중도상환수수료(약 1.2%)를 내더라도 4, 5년 안에 대출을 상환할 것이 아니라면 낮아진 새 코픽스 금리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지나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경우는 부담 없이 새 코픽스 대출로 옮길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기존 대출 잔액 내에서 새 코픽스 대출로 갈아탈 때 2017년 이후 강화한 부동산 대출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현재의 대출규제가 아닌 최초 대출 때의 규제가 유지되는 것이다.
신규 대출자의 경우 고정·변동금리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아직은 고정금리(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2.40~3.90%)가 변동금리(2.98~4.87%)보다 낮지만, 새 코픽스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정·변동금리 격차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변동금리로 눈을 돌리게 한다. 금융시장에선 이달이나 내달 중에 연 1.75%인 기준금리를 0.25%p 낮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낮은 역전현상이 앞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기준금리도 인하될 분위기여서 변동금리가 더 유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대출기한과 상환 계획,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고려해 금리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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