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 당원들 "낙하산 공천 반대" 서명운동

입력 2019-07-14 18:07:50 수정 2019-07-14 19:17:49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청 앞에서 자유한국당 수성갑 당원들이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 지역민심을 외면하는 무능력한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서명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청 앞에서 자유한국당 수성갑 당원들이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 지역민심을 외면하는 무능력한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서명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 대구 수성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 수성갑 출마 예정자들이 '낙하산 공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대구 수성갑 당원협의회는 지난 13일 대구 수성구청 강당에서 당원교육을 열고 낙하산 공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곽대훈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 당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당원들은 '낙하산 공천'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정순천 수성갑 당협위원장은 "지금까지 수성갑은 약 30년간 낙하산 인사들이 득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많은 지역민이 낙하산 인사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번만큼은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도 낙하산 인사를 막겠다"고 했다.

이날 또 다른 수성갑 출마 예정자인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은 낙하산 공천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전 구청장은 "내년 총선을 당의 승리 보다는 오직 대권도전을 위한 징검다리로 삼아보겠다는 계산을 경계한다"며 "공천룰도 정해지기 전에 자기정치를 위한 험지출마, 공천지분 운운 또한 정치공학적 구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성갑은 더이상 보수의 험지가 아닐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상향식 경선의 예외를 주장할 특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구청장은 "한국당 수성갑지역 당원들의 낙하산 공천 반대 서명운동은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설이 나오면서 정순천 당협위원장과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등 출마예정자들이 '지역 인물론'으로 맞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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