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전문가 역량 쌓아"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신요한 씨

입력 2019-07-15 06:30:00

아프리카 국제협력기구 ‘르블락’ 인턴십 파견…현지 공무원, 학생 대상으로 새마을국제개발 강의 예정
입학 이후 8개 국가서 11차례 해외현장학습 참여 “운영 비용 대부분 대학, 장학회 부담…마음껏 도전”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국제개발협력 전문가의 꿈을 펼치고 있는 영남대학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4학년 신요한 씨가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영남대 제공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국제개발협력 전문가의 꿈을 펼치고 있는 영남대학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4학년 신요한 씨가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영남대 제공

"대학 캠퍼스 내 인프라와 프로그램만 잘 활용해도 국제 전문가로서의 꿈을 키우기엔 충분합니다. 스스로 찾고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해요."

영남대학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4학년 신요한(22) 씨는 오는 9월 아프리카 3개국(탄자니아·케냐·우간다) 국제협력기구인 '르블락'(LVRLACC)에 파견될 예정이다. 2020년 1월까지 5개월간 학점연계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인 'YU Global Pioneer'(이하 YUGP)에 참여하는 것이다.

YUGP는 영남대가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동남아, 아프리카 등 미래 발전가능성이 높은 신흥개발국가에 학생들을 파견해 글로벌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학은 올해 선발된 학생 9명에게 각각 항공료, 체재비 등 500만원을 지원한다.

신 씨는 탄자니아에서 11주, 케냐에서 5주간 활동하며 르블락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파견 기간 중 르블락의 요청에 따라 현지 시의원과 공무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새마을국제개발과 현지 적용 등에 대한 강의도 펼친다.

그는 "전문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뜻밖의 강의 제안을 받게 돼 얼떨떨하다"며 "파견 가기 전에 지도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집중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다. 틈틈이 쌓은 해외현장학습 경험도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신 씨는 4학년이 채 되기 전부터 국제무대에 설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올 2월부터는 유엔조사훈련기구 제주국제연수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유엔조사훈련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책 결정자들의 세미나, 워크숍 등을 지원하는 것이 그의 업무다.

대부분의 업무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하지만 그는 10차례 이상 굵직한 행사를 지원해오면서 기획부터 운영, 행정까지 현직자 못지 않은 역할을 해냈다.

이러한 그의 능력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별히 어학연수를 다녀오거나 외국어학원을 다닌 적은 없다. 오로지 대학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입학하고부터 지금까지 ▷필리핀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일본 ▷몽골 ▷태국 등 8개 국가에서 11차례 해외현장학습에 참여했다. 어학 실력도 대학 내 외국어교육원과 유학생 관련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익혔다.

신 씨는 "새마을국제개발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우고자 해외현장학습, 경진대회, 포럼, 인턴십 등 관련 학교 프로그램에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다"며 "처음에는 신청하는 프로그램마다 탈락해 낙담하기도 했지만, 계속 도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점차 해외에 파견되는 기회가 늘어나자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자산이 됐다"고 전했다.

그렇게 많은 해외 파견 프로그램에 참가했지만, 경제적인 부담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신씨가 참여한 대부분 프로그램의 운영 비용은 대학이나 학과가 부담하거나, 동문 선배들이 창립한 영남새마을장학회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 씨의 목표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교육자가 돼,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내년 2월 졸업 후 영남대 대학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석사과정에서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단기적인 목표는 대학원에서 세부 전공지식을 쌓고, 외교부나 재외공관 등에서 운영하는 중장기 해외파견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무경험을 쌓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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