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러쎌 미19지원사령관,'저, 대구시민 됐어요'

입력 2019-07-09 17:00:49

9일 대구명예시민증 수여
소외계층 및 노인·장애인위한 봉사활동 등 공로 인정 받아

마이크 러쎌(왼쪽) 미19지원사령관이 9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으로부터 대구명예시민증서를 수여받은 뒤 부인 그루버 러쎌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청 제공
마이크 러쎌(왼쪽) 미19지원사령관이 9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으로부터 대구명예시민증서를 수여받은 뒤 부인 그루버 러쎌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청 제공

"대구시 명예시민이 된 것을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미국으로 돌아가더라도 대구를 잊지 않고 대구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달 중 임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마이클 러쎌(53·준장, Michel M. Russell Sr.) 주한미군 제19지원사령관이 9일 대구시 명예시민이 됐다.

그는 지난 2017년 9월 대구 캠프헨리에 주둔하는 주한미군 제19지원사령부의 사령관으로 부임한 이후 지역사회 소통과 문화 교류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사령관으로서 임무는 곧 끝나지만, 그와 대구의 인연은 끝나지 않는다.

앞서 지난달 13일 러쎌 사령관은 계명대학교 KAC 국제관계학과 특임교수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6월까지 5년간이다. 틈틈이 미국과 대구를 오가며 강연 등을 통해 한미동맹 관계를 다지는데 기여하겠다는 게 그의 새로운 각오다.

그는 지난 2년간 대구에 살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사랑의 집 고쳐주기, 무료 영어교실, 불우이웃 돕기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했다.

러쎌 사령관은 매달 사령부 장병들과 남구 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노인, 장애인 등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달 15일 사령관 이·취임식 이후 본국으로 돌아가 워싱턴 국무성에서 미육군 군참부장으로 근무하는 그는 "한미동맹은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한미동맹 및 대구시와의 우호 증진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영진 시장은 "끊임없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한반도의 안보 증대와 평화 유지에 기여를 한 사령관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본국으로 돌아가더라도 대구의 문화와 역사를 가슴 속 깊이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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