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사실관계 알아보기 위해 올려" 잘못 인정 사과
경북 경산시 한 체육시설 이용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올린 비공개 민원이 시 공무원과 해당 스포츠연맹에 의해 연맹 회원들의 SNS 단체방에 노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린 민원인 A씨는 해당 비공개 민원의 유출 경로를 밝히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A씨 등 민원인 2명은 최근 국민신문고에 '경산시롤러연맹에 연간 회비 12만원을 내고 경산시 인라인롤러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화·목요일 저녁 시간대에 야간 조명을 켜주지 않아 위험하니 조명을 켜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그런데 이후 이 비공개 민원 내용이 유출됐고, 경산시롤러연맹 회원들의 SNS 단체방에 '이 민원을 제기한 분은 연락 바란다. 체육회에서 연락이 왔고, 우리 연맹에 대한 잘못된 내용과 비방성 글이 다소 있는 것 같아 사실관계를 확실히 밝혀 공지할 것이다'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우리 연맹에선 이런 일이 없었다. 이러한 비난성 글을 올리면 회원들도 운동하기 힘들어 진다'는 글도 뒤따랐다.
이에 화가 난 민원인들은 "어떻게 비공개 민원이 롤러연맹 SNS 단체방에 게재될 수 있느냐. 유출 경로를 밝혀야 한다"고 항의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내용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려고 경산시체육회에 민원 내용을 복사해 주었다"고 시인했다. 경산시체육회 관계자도 "경위 파악을 위해 롤러연맹에 전달했는데 이게 단체방에 올려진 것 같다.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연맹 관계자는 "롤러장 관리는 경산시가 하는데 마치 연맹이 하는 것처럼 오해한 부분이 있어 정확히 설명해주려고 회원 단체방에 올린 것"이라며 "연맹 회장과 간부 명의로 회원과 민원인들에게 사과하고, 사과 글도 단체방에 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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