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컬링선수권 출전, 태극마크 탈환 도전, '영미' 대신 '언니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영웅 '팀 킴'(경북체육회)이 1년만에 돌아왔다.
지도자들의 갑잘을 폭로한 뒤 한동안 대회출전이 뜸했던 여자컬링 '팀 킴'이 7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격했다. 강릉컬링센터는 1년 5개월 전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뜻깊은 장소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등 멤버가 모두 김 씨인 '팀 킴'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유행어와 함께 한국 컬링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인 은메달을 따내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선수들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기자회견과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특별 감사,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졌다.
팀 킴은 아픔을 뒤로하고 다시 일어섰다. 지난 2월 전국동계체전 준우승으로 부활을 예고한 팀 킴은 이번에는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국가대표가 될 경우 내년까지 모든 국제 대회에 대표팀으로 나서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주장자리인 스킵은 최근 출산한 '안경선배' 김은정 대신 '영미'의 친동생인 김경애가 맡았다. 김경애가 스킵이 되면서 호칭도 싹 바뀌었다.
팀 킴의 트레이드 마크 "영미∼" 외침은 이제 들을 수 없다. "영미∼"는 김은정이 경기 중 동갑 친구인 김영미에게 스위핑을 지시할 때 부른 이름이다. 김경애는 대신 김영미에게 "언니야!"를 외친다.
이번대회는 현 국가대표팀인 춘천시청의 '팀 민지'와 지난 동계체전 우승팀 경기도청이 모두 참가해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팀 킴'의 부활을 예상하고 있다. 김은정 없이 4명으로만 활동하지만, 더욱 탄탄해진 팀웍을 자랑하고 있어서다. 김영미는 "그전에도 사이가 좋았는데, 그 일 이후로는 서로의 속마음까지 더 알게 된 거 같다. 서로서로 위하는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고 했다.
경북체육회 관계자는 "궁극적인 목표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도 한번의 메달을 따는 것이다.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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