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환상골' 대구FC, 경남과 아쉬운 1대1 무승부

입력 2019-07-07 15:41:58

세징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 K리그1 공격포인트 단독 선두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2분, 대구의 세징야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세징야 선수는 K리그1 공격포인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대구FC제공.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2분, 대구의 세징야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세징야 선수는 K리그1 공격포인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대구FC제공.

대구FC가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대구는 경남과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세징야의 환상적인 선제골이 터졌고, 여러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골대를 맞거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대구는 3-4-1-2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부상복귀한 정치인이 김대원 대신 세징야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고, 정승원이 2선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강윤구, 황순민, 박한빈, 김준엽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박병현, 김우석, 김태한은 쓰리백, 조현우는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초반부터 치열하게 접전이 펼쳐졌다. 두팀 모두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고,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돌리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경남이 슈팅을 시도하면 대구가 맞불을 놓는 식이었다. 경남이 전반 27분과 32분 이영재의 연속 슈팅, 32분 우주성의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대구는 전반 28분 강윤구, 황순민, 34분 정치인의 슈팅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두팀의 슈팅 모두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여러차례 기회에도 선제골을 놓친 대구는 이른 시간 강윤구 대신 김대원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후에도 세징야의 슈팅이 계속 쏟아졌다. 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대원이 세징야에게 살짝 내줬고, 세징야의 오른발에 슈팅이 제대로 걸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강하게 골대에 맞고 튀어나오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전 아쉽게 기회를 놓친 세징야가 후반 2분 만에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골이었다. 뒤에서 넘어오는 박병현의 패스를 달려 들어가면서 가슴 트래핑으로 받은 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가볍게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한 것이다. 세징야는 이 골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K리그1 공격포인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남도 두장의 교체카드를 쓰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경남이 시도한 슈팅은 모두 조현우의 선방에 걸렸다. 공세로 돌아선 경남이 결국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남은 후반 23분 최재수의 슈팅으로 스코어를 1대1로 맞췄다.

동점골을 내줬지만, 대구도 물러서지 않고 집요하게 경남 골문을 노렸다. 후반 25분 세징야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좋은 기회를 맞이한 김대원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하게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주심이 VAR을 확인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연출됐다. 후반 40분 대구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경남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해들어가던 세징야를 경남 선수가 잡아챘다. 대구에게 프리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세징야가 나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경남 골키퍼가 쳐냈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종료됐다.

아쉽게 승점 3점을 놓친 대구는 10일 오후 7시 30분 전북을 '대팍'으로 불러들여 K리그1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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