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작물 등 폭염 피해 최소화에 총력

입력 2019-07-11 11:03:01 수정 2019-07-11 11:15:37

폭염 피해 대응 현장 기술 지원단 가동
스프링클러·미세살수장치 등 모든 수단 동원해야

지난 9일 오후 강원 철원지역의 논에서 육군 6사단 장병들이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작물에 물을 뿌리고 있다. 이 부대는 살수차, 제독차 등 차량 12대와 병력 20여 명을 지원해 철원지역 가뭄 해갈을 돕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강원 철원지역의 논에서 육군 6사단 장병들이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작물에 물을 뿌리고 있다. 이 부대는 살수차, 제독차 등 차량 12대와 병력 20여 명을 지원해 철원지역 가뭄 해갈을 돕고 있다 연합뉴스

경상북도가 올해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농작물 등의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폭염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폭염 피해 대응 현장 기술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작목별 폭염 피해 증상과 관리 대책, 축사와 하우스 등 시설관리 대책 등을 담은 '2019년 폭염 피해 대응 현장 기술 지원 매뉴얼'을 제작해 시·군에 나눠줬다.

매뉴얼에는 폭염 대응 관련 농업 기술뿐만 아니라 농기계와 농작업 중 안전 사고 예방, 농업인 건강 관리 등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폭염이 지속되면 스프링클러, 미세살수장치, 저압안개분무시설, 순환팬, 송풍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열사병과 열탈진 등 농업인 건강 관리에도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과수는 과실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도록 가지를 잘 배치하거나 과실을 돌려주고 고온 피해를 예방하는 탄산칼슘 등을 살포해야 한다.

채소는 토양 수분 유지를 위해 하우스는 차광망을 설치하고 환기를 철저히 하며 시설 내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외 농장은 이랑을 짚 등으로 덮어 지온을 낮춰야 한다.

축사에서는 통풍창을 최대한 개방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도록 하고 송풍팬 풍속을 높게 유지하며 사료는 새벽, 야간 등 서늘할 때 비타민 등 첨가제를 섞어 주면 좋다.

곽영호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올해 여름은 지구온난화와 엘니뇨현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폭염이 전망되므로 예방 대책을 적극 펼쳐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지역은 지난해 7, 8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과수 잎과 과실이 햇볕에 데이고 닭과 돼지 등이 폐사하는 등 농작물 4천66ha, 가축 2만7천826마리가 폭염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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