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규모 인재영입설 제기?

입력 2019-07-05 19:58:44 수정 2019-07-05 20:06:53

박심(朴心) 있다 없다, 논란으로도 번져

'박근혜 정부 때 한 자리(?)했던 대구경북(TK) 인사들이 우리공화당에서 다시 만날까?'

박근혜 전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삼아 당 규모를 크게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는 우리공화당이 대규모 인재 영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에는 내년 총선을 대비한 우리공화당의 1차 영입 '리스트'가 정치권에 흘러나왔다.

50여명 범위로 강신명 전 경찰청장, 이병석 전 의원, 서상기 전 의원, 곽성문 전 의원, 박창달 전 의원, 김태환 전 의원,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박근혜 정부 시절 관료를 지냈거나 국회의원을 했던 TK 인사들의 이름이 거명됐다.

영입 리스트는 박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면회하는 유영하 변호사가 박 대통령에게서 승낙을 받고, 우리공화당 지도부 등과 상의해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박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의 인재영입 리스트 선정에 관여하고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원진 공동대표는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러 인사들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고 이들 중에는 당 합류 의사를 먼저 밝힌 인사도 있고 우리공화당 창당 멤버이거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인사도 있다. 또 다른 분은 박 전 대통령 법정에 빼놓지 않고 참석 등으로 당과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다만, 문서화된 리스트는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승낙 여부와 관련, 조 대표는 "두 분 계신다"고 했지만 누군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영입 대상자에 이름이 오른 인사들은 "(우리공화당으로부터)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여러 정치 상황을 살피고 있다", "고민 중이다"는 답을 들려줬다.

한 인사는 "러브콜을 받았지만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러 인사의 우리공화당행(行)은 자유한국당 공천 여부에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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