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입맥주 매출 감소 나타나…의류와 자동차 등 매장도 걱정스러운 시선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대구에 있는 일본 제품 매장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맥주 등 대체재가 있는 소매상품은 소비 위축이 두드러지고, 의류와 일본산 자동차 등은 향후 파장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구 유통매장에선 일본 맥주의 소비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무더위와 함께 맥주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 수입 맥주 매출은 오히려 줄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일어난 이달 2~4일 사이 전체 수입 맥주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일본 맥주는 1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며 "대체재로 다른 나라 맥주가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일본 맥주를 덜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산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 매장에선 불매운동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에는 유니클로 매장 11곳이 있다.
유니클로 매장 한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고객 수와 매출액은 크게 변동이 없다"면서도 "유행에 민감한 의류상품 특성상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실제 소비 기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본 수입차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의 한 일본 수입차 딜러(매매 전문가)는 "자동차는 비싼 제품이어서 불매운동의 반응이 즉시 나타나지는 않는다"며 "보통 구매 계약과 자동차 인수까지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점차 소비 위축이 현실화할 수 있어서 예민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5일 대응조치로 일본 제품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회측은 이날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출제한 조치는 일본 침략행위에서 발생한 위안부·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보복"이라며 "중소상인과 자영업체들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무역보복을 획책하는 일본 제품의 판매중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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