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원장에 김재원… "대구경북 예산 최대한 먼저 신경쓸 것"

입력 2019-07-05 17:12:18

'친박 핵심' 김재원 예결위원장… 한국당 몫 국토위원장 선출은 추후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당선된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당선된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후보자인 김재원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원장 등의 투표를 기다리며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후보자인 김재원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원장 등의 투표를 기다리며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3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20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앞으로 김 의원이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예결위를 이끌게 되면서 TK의 위상 변화는 물론 하반기 지역 예산 확보 전망도 밝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고 20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김재원 한국당 의원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무기명 투표 결과 총 182표 중 113표를 얻었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국민 세금이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원을 예결위원장 후보로 선출했다. 한국당에선 애초 김 의원과 황영철 의원이 예결위원장에 도전해 경선으로 후보를 뽑을 계획이었으나, 황 의원이 포기 입장을 밝혀 경선 없이 후보 선출이 이뤄졌다.

'알짜 상임위원회'로 꼽히는 예결특위 위원장은 정부 예산을 쥐락펴락할 수 있어 막강한 자리로 꼽힌다. 또 여당과의 여러 협상을 유도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중앙당 기여도가 높아져 자신의 공천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김 위원장은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대구경북 예산 상당 부분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고, 지역 홀대 논란은 이미 극에 달해 있어 이 문제를 최대한 먼저 챙기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특보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다.

2016년 정무수석이었던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경선운동 관련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아울러 이날 본회의에선 이종구(3선) 한국당 의원과 김세연(3선) 의원이 각각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날 선출된 예결위원장, 산업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은 모두 한국당 몫이다.

한국당 몫인 국토교통위원장 선출 투표도 이날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현 위원장인 박순자 한국당 의원과 홍문표 의원이 충돌하면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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