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황교안 대표 동분서주하며 공감대 확산, 바른미래당 내 보수진영 당무불만 표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일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한국당 국회의원)와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수통합 논의에 탄력이 붙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가 김무성 전 대표 외에도 보수진영 유력 인사들을 연쇄적으로 만나고 있는 데다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6일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15일엔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김진태 의원과 단독 회동을 했다.
지난주엔 국회 최다선(8선)이자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과 만났고, 2일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마주앉았다. 이밖에 박관용 전 국회의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차관 등과의 만남도 가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장 보수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진 않았겠지만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루지 않았겠느냐"며 "향후 정치상황 변동에 따라 보수진영 규합이 필요할 때 최근 만남이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내부균열 분위기도 보수통합 논의를 촉진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당 운영과 관련해 보수성향의 바른정당(유승민)계와 개혁성향의 당권파가 잦은 갈등을 연출했었다.
지난 2일엔 손학규 대표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발언을 계기로 양측은 다시 충돌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당의 정체성을 두고 왼쪽을 바라보고 있는 당권파와 오른쪽을 향하는 바른정당계가 충돌하고 있다"며 "충돌이 잦아지다보면 절이 싫어 중이 떠나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바른정당에서 복귀한 김무성 전 대표와 황 대표가 교감을 나눈 것을 계기로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홍문종 한국당 국회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우리공화당도 보수분열만은 막아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보수통합 논의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2일 "박근혜 전 대통령도 보수 분열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