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고개 숙인 메시…아르헨, 코파 4강서 브라질에 0-2 패배

입력 2019-07-03 15:58:44

소속팀에서 수차례 우승한 메시…국가대표에선 늘 우승 문턱에서 좌절
제주스·피르미누 1골 1도움씩으로 활약…브라질, 12년 만의 우승 눈앞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3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준결승 도중 브라질이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자 낙담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3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준결승 도중 브라질이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자 낙담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또 한 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고개를 숙였다.

아르헨티나는 3일(한국시각) 브라질 미네이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0-2로 패배했다.

최근 5번의 대회 중 자국에서 열린 2011년 대회를 제외하고 4번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아르헨티나는 '숙적' 브라질을 넘지 못하고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아르헨티나의 '키 플레이어'인 메시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우승 의지를 불태웠지만, 이번에도 트로피는 아르헨티나의 몫이 아니었다.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한다.

개최국 브라질은 전반 19분 선취골을 뽑았다.

측면에서 다니 알베스(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피르미누(리버풀)는 문전을 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좋은 위치를 잡고 있던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는 이를 깔끔한 마무리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일격을 맞은 아르헨티나는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프리킥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의 헤딩 슛이 골키퍼 알리송(리버풀)의 손을 넘어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는 앙헬 디마리아(파리 생제르맹)와 지오반니 로 셀소(레알 베티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줬다.

12분 페널티 지역 안 측면에서 기회를 잡은 메시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동점 골을 노렸지만, 공은 또 한 번 골대에 맞고 튕겨 나왔다.

수세에 몰린 듯싶었던 브라질은 한 번의 역습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6분 여러 명의 수비수를 뚫고 페널티 지역 안쪽까지 돌파한 제주스가 피르미누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줬고, 피르미누는 텅 빈 골문으로 공을 차 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

흐름이 끊긴 아르헨티나는 이후에도 만회 골을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