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거리 지난해 동월대비 방문객 23만여명 급감, 근대골목은 12만여 명 증가
즐길거리 부족, 체류시간 늘려야 지적도
대구 중구의 대표적 관광지로 각광받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김광석거리)과 근대골목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7일 중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김광석거리를 방문한 관광객은 59만3천2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만9천509명) 대비 23만6천282명이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근대골목 관광객은 지난해 19만3천295명에서 올해는 32만2천351명으로, 12만9천56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광객 발길을 붙잡을 콘텐츠'가 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인근 김광석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김광석 벽화와 조형물 앞에서 사진 몇 장 찍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나면 사실상 할 게 없다. 스토리하우스까지 돌아본다고 해도 체류시간이 1시간 남짓이다.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고 했다.
특히 김광석거리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주차장, 공용화장실, 대봉동 일원 도로 정비 등 시설 개선작업을 벌였지만, 주변에 카페만 즐비할 뿐 콘텐츠는 보강된 게 없다.
지난해 12월 대구 중구청이 발표한 '김광석길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방문객 만족도 종합점수는 71.6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불만족의 이유로는 ▷350m 정도의 짧은 직선거리로 관람 동선에 흥미가 떨어지는 점 ▷인근 방천시장이 술집거리로 전락 ▷대구·김광석 관련 상품 판매 미흡 등이 지적됐다.
이에 반해 근대골목의 경우 류규하 중구청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이 이뤄지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근대골목의 경우 코스 활성화를 위해 1코스를 '경상감영~북성로', '달성~삼성상회' 골목투어로 세분화하고, 청라버스 노선개편 등을 추진 중이다. 또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개관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특수시책으로 '독립운동 흔적 찾기 골목투어' 코스 개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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