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원단으로 만든 가방' 등 버려지는 물품에 새로운 아이디어 더해
대구 지역 업사이클 제품들이 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 등에 입점하면서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까지 더해진다면 도약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업사이클'은 '더 나은 것으로의 변경'을 뜻하는 '업그레이드'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의 합성어다. 버려지는 물품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을 이용해 가방 등을 만드는 '더나누기'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대구경북의 업사이클 기업은 2016년 11곳을 시작으로 올 6월 말 현재 56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지역 업사이클 기업들은 버려지는 자원을 새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사회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처 확보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자투리 목재를 활용한 목공예품을 생상하는 나무명장 조미진 대표는 "자투리 목재를 이용해 문구류나 소품류를 만들어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판로 확보였다"며 "주로 박람회나 플리마켓을 공략했지만 발품이 많이 들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숫자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업사이클센터가 지난달 7~13일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에서 '가치 있는 소비: 에코-업(Eco-Up)!'을 주제로 업사이클링 기획전을 여는 등 업사이클제품 판로 확대에 나섰다.
이달부터는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www.thehyundai.com)에도 입점, 판매한다. '더나누기' 제품 외에 필름인화지 봉투를 업사이클한 가방을 선보인 '제제상회', 오토바이 폐자재로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하는 '반사', 커피자루를 활용한 노트를 제작하는 '타임디자인' 등 13개 창업기업이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업사이클센터는 앞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제품 체험과 구매 연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와디즈 등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한 판매 및 투자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업사이클센터센터 관계자는 "온라인몰을 통해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는 이달 개최되는 대한민국 쿨산업전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회와 박람회,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마켓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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