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5개 팀, 미국 일본 등 세계 각지 파견
대구 청년들이 새로운 대구를 만들기 위한 혁신의 메시지를 지니고 전 세계로 파견된다. 2019 대구청년 글로벌 프로젝트 '발품'에 선정된 5개 팀은 7~9월 세계 각 도시들을 탐방한 뒤, 성과물을 보고서와 유튜브 동영상, SNS 등을 통해 대구청년 모두와 공유할 예정이다.
사회적 경제, 마을 공동체를 비롯한 로컬 영역에서 기획자와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팀 '자유일꾼들'은 "어떻게 하면 내 동네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오래오래 잘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미국 포틀랜드를 선택했다.

스몰비즈니스와 로컬리티의 메카 포틀랜드의 도시 분위기와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살아 있는 이야기들을 최대한 많이 배워보고 싶다"는 포부다. 자유일꾼들은 특히 대구에서 발행한 독립 출판물과 문구 등 대구청년들의 창작물을 이번 여행을 통해 포틀랜드에 알릴 계획이다.
안지경 자유일꾼들 팀장은 "이번 여행을 마치고, 같은 고민을 하는 대구 청년들과 결과를 공유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마련하고, 아카이빙 북과 팟캐스트로도 경험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팀 '청년농부통신사'는 대구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청년농부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에게는 '도농상생이 어떻게 가능하고, 도시에서 과연 농업이 정착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과 과제가 있었다. 이들은 도농상생의 모범으로 꼽히는 일본 도쿄와 사이타마를 선택했다. 다육농원·양봉·주말농장 등 각자의 전문영역에 맞는 일본의 도시농장을 찾아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 방법을 살펴볼 계획이다.
김문찬 청년농부통신사 팀장은 "일본에서 배운 경험을 대구 도시농업 현장에 1년간 시범적용한 뒤, 그 가능성을 도시농업을 꿈꾸는 청년농부들과 함께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북성로 지역 청년 활동가로 구성된 '피플 오브 북성로'팀은 터무니 '없는' 도심재생이 아니라, 터무니 '있는' 도심재생을 꿈꾼다. 터무니는 원래 터를 잡은 자취를 뜻하는 말이다. 기존의 부동산 개발 방식을 떠나 터를 잡았던 흔적이 있는 재생을 지향하는 셈이다.
김효선 피플 오브 북성로 팀장은 "대구 북성로는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을 유행시킨 전통의 공구골목으로서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손기술이란 소중한 문화자산을 활용해 북성로의 밤과 낮 사이 '틈새' 시간을 제대로 활용해 보자는 것이 우리의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맥락을 바탕으로 감성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도시재생을 모색하고자 제조업 기반의 마을의 재생사례를 탐방한다. 일본 도쿄 오오타구·타이토구·야나카 지역과 요코하마 고토부키쵸·코가네쵸(옛 집창촌) 등이 대상이다.
대구의 NGO(비정부기구),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에서 청년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연탄불고기'팀은 대만을 여행지로 정했다. 청년활동가로서의 불안과 어려움을 비슷한 처지의 대만 청년활동가들의 삶을 통해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청년이 자연 속에서 쉼을 가질 순 없을까?'라는 질문을 가진 '알로하청년'팀은 미국 하와이에서 대구청년을 위한 생태공간을 고민한다.
오창식 대구청년센터 본부장은 "대구청년이 대구의 현재이자 미래"라면서 "발품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글로벌 안목을 다른 대구청년들과 공유함으로써 대구와 대구청년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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