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북미회담 될 것이라는 입장도 비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오간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을 향해 "북미 간 대화를 할 것이며, 물론 그 자리에는 문 대통령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형태의 북미 회담을 시사했다.
향후 만남은 북미만의 주도가 아닌 남북미가 동시에 참여하는 회담이라는 입장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여 우리가 주도하는 비핵화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복잡한 많은 일이 남았지만 우리는 이제 실무진의 논의를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상과 합의를 하겠다는 점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
실무 협상을 이끌 대표로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지명했으며, 실무팀 명단은 폼페이오 장관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실무 팀을 꾸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 상대보다 새로운 상대와 더 좋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측 협상팀이 아직도 살아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중요담당자는 아직 생존해 있다고 알고 있다. 나머지 북한의 협상팀도 생존해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 대해 "상당히 좋은 회의를 가졌다. 오늘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역사적인 순간이자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 만남 자체가 역사적이라고 했는데, 저도 동의한다. 여기서 더 역사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향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제 제안에 반응하지 않았다면 언론의 평소 행태로 봤을 때 저에게 아주 부정적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대부분 국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이것은 아주 소형미사일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미사일 발사라고 보지 않는다"며 "김 위원장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하지 않았고 아예 테스트 자체를 하지 않았다. 더 중요한 것은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깜짝 월경'을 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동의를 구했고, 김 위원장이 여기에 동의했다는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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