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되면 학기 중에 치료하지 못했던 피부 질환을 치료하려는 학생들이 피부과를 자주 찾는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시기, 대표적으로 고민하는 피부 질환이 여드름과 여드름 붉은 자국이다.
여드름은 일반적으로 모공이 막히면서 생긴다. 모공이 막히는 외부적인 요인은 대부분 바르는 화장품이 문제이다. 화장품의 성분 중에서 모공을 막는 성분들이 있다면 아무래도 여드름이 좀 더 생길 수가 있다. 내부적인 요인은 피지 분비가 증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여드름을 치료하고자 할 때에는 피지 분비를 줄이려고 하는 치료들을 많이 하게된다. 먹는 약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그 위험성을 알고 복용해야 하며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레이저를 이용한 피지선 치료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PDT(광역동치료)가 있다. 광과민제를 피부에 흡수 시켜 피지선과 여드름 균을 파괴하는 원리로 먹는 약의 부작용 우려가 없으면서 효과가 좋아서 이미 오래 전부터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광과민제를 바른 후 1~2시간의 흡수 시간이 필요하고 광과민제가 진피뿐만 아니라 표피에도 축적되어 치료 후 얼마간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차단해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마치 선탠과 같은 색소 침착이 발생한 가능성도 있었다.
최근에는 골드PTT(광열치료)같은 치료 방법이 나와 부담감을 낮추고 있다. 원리는 특수 설계된 골드 마이크로 입자를 초음파로 침투시켜서 피지선과 여드름 균에 선택적으로 흡수 시킨 후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쪼여 피지선과 여드름 균을 파괴하는 치료다.
선택적으로 피지선과 여드름 균에 흡수 시키면 표피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고 보다 효율적으로 파괴되어 개선 효과가 더욱 높아지면서 색소 침착의 가능성이 줄어든다. 또한 자외선 차단을 꼼꼼히 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골드PTT는 2015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여드름 치료에 처음으로 시도했고, 2018년 미국피부외과학회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치료 3개월 후 여드름이 66% 감소했고, 6개월 후에는 79% 감소했으며,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 국내에서도 2019년 처음으로 임상 결과가 보고 되었는데, 골드PTT로 치료한 환자들을 2-8주간 지켜본 결과 여드름이 눈에 띄게 감소하였으며, 색소 침착 등의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여드름 붉은 자국은 염증성 여드름이 생긴 이후에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생긴다. 또한 붉은 자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패인 흉터로 바뀌는 진행형인 경우가 많아서 되도록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패인 흉터를 덜 생기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혈관 레이저를 붉은 부위에 반복해서 치료를 하는데, 그러면 붉은 자국 속에 있는 혈관들이 줄어들면서 피부가 원래의 색을 되찾게 된다.
황금 같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고민되는 여드름과 여드름 붉은 자국을 본인 피부 상태에 맞춘 피부과 전문의 치료를 통해서 벗어나는 기회로 삼아보자.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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