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응원하는 '라팍예금', 대구FC 성적에 따라 금리 우대하는 '대팍예금'
스포츠와 금융이 만났다. 좋아하는 스포츠팀을 응원하고, 성적에 따라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일거양득'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입장료 할인 혜택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에 응모할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라팍'과 '대팍'이 대구은행과 만나면
대구은행은 프로야구가 개막하던 지난 3월 대구 연고팀인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선전을 기원하는 '특판DGB홈런예금'(라팍예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삼성라이온즈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거나 정규시즌 또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연 2.05~2.3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인터넷과 스마트뱅크로 가입하면 0.05%포인트(p)의 추가 금리 혜택을 주기 때문에 금리가 최고 연 2.40%까지 올라간다.
더불어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동안 대구은행 BC카드로 삼성라이온즈파크 입장권을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루 내야지정석과 외야지정석, 잔디석, 스카이자유석 등이 대상으로 온라인 예매 시 2장, 현장 예매 시 1장 등 최대 3장까지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앞서 4월까지는 단독 입장권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고, 4월 이후부터 입장권 결제 때 2천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5월에는 프로축구 대구FC 성적에 따라 금리가 올라가는 '특판DGB대팍예금'(대팍예금)을 내놨다. 대팍예금은 개인이나 개인사업자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영업점에서 가입하면 연 2.05%, 비대면(온라인)으로 가입하면 0.05%p를 추가 적용해 연 2.10%의 금리를 받는다.
여기에 대구FC의 K리그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추가로 적용된다. 만기일 기준으로 대구FC가 1위부터 6위까지의 성적을 내거나 K리그1에서 우승할 경우 0.10%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해도 0.10%p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는 최대 0.30%p까지 받을 수 있다.
라팍예금과 대팍예금의 가입 기한은 얼마 남지 않았다. 곧 판매한도에 다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판매금액은 라팍예금이 2천380억원, 대팍예금이 1천876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 계좌수로는 라팍예금 1만3천620계좌, 대팍예금이 1만360계좌다. 판매한도는 두 예금을 합산해 5천억원으로, 744억원밖에 남지 않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온 프로야구와 함께 올해는 대구FC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관련한 예금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다"며 "현재 가입 추세를 고려하면 한 두 달 내에 판매가 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스포츠 금융상품 골라 보자!
시중은행과 다른 지방은행도 스포츠를 활용한 금융상품을 내놓았다. 입장권을 할인하거나 예금과 적금 상품을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프로축구를, 신한은행은 프로야구를 앞세운 금융상품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 2월 하나은행은 계열사인 하나카드와 손잡고 '축덕카드'를 출시했다. 축덕카드는 국내 유일의 K리그 팬 카드로, 축구 팬을 대상으로 공모를 벌여 '축덕'을 카드 이름으로 정했다. K리그 1, 2부 소속 22개 구단의 대표선수를 형상화한 카드 디자인이 특징이다.
축덕카드는 K리그 할인 혜택이 있다. 축덕카드로 8월 말까지 22개 K리그 구단의 경기 입장권을 구매하면 월 2회, 1일 2매까지 신용카드 5천원, 체크카드는 3천원을 각각 할인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지난 3월 야구 특화 상품인 '신한 마이카 프로야구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출시 두 달 만에 한도 2조원이 조기에 소진됐다. 신한은행은 5월부터 1조원 한도로 추가 판매에 나섰다. 기본금리는 연 2.0%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자신이 선택한 팀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부산은행은 롯데자이언츠 우승을 기원하는 '가을야구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2007년 첫 출시 이후 13년째 판매하는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1천만원 미만은 연 1.98%, 1천만원 이상은 연 2.13%다. 여기에 롯데자이언츠 성적과 관중 수에 따라 우대금리(최대 0.30%p)가 적용된다.
경남은행은 연고팀인 NC다이노스 승리를 기원하는 'BNK야구사랑정기예금·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정규시즌 팀 홈런 150개 이상 때 0.10%p, 롯데자이언츠 상대 전적 우위 때 0.10%p의 우대금리를 추가한다.
광주은행도 기아타이거즈 우승을 기원하는'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예금은 성적에 따라 최대 0.5%p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2.4%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금은 연승과 홈런, 팀 세이브 등의 기록에 따라 최대 0.8%p의 추가우대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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