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진행 중"
대구은행이 모바일 상품을 활용한 중소기업 대출 전문화로 수도권 시장 개척에 나선다. 아울러 내년에는 해외 핀테크업체와 함께 현지 소액대출업체를 인수해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은 27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김 회장은 수도권 공략과 해외 진출 계획 등을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핀테크업체와 신상품을 출시해 5만 계좌 이상의 실적을 올리는 등 수도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신규 고객 비중이 높은 점도 고무적이다.
그는 "핀테크업체와 제휴한 모바일 상품은 은행 간 고객 이전이나 잠식 현상이 덜하기 때문에 시중은행과의 불협화음 없이도 신규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순항 중이다. 김 회장은 "캄보디아에선 미국 달러 결제가 가능하고, 환차 손실이 없어서 사업화에 유리하다"면서 "지난해 인수한 현지 대출전문은행을 예금 업무가 가능한 일반 은행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고, 내년 상반기에 전환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얀마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개별적으로 진출하기보단 캄보디아에 거점 은행을 두고, 동남아 국가 간 상호호혜주의를 활용해 순차적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는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는 데에만 수년 씩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묘안이다.
DGB금융은 캄보디아에 설립한 대출전문은행이 올해 100억원의 이익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하반기쯤에는 캄보디아 현지 핀테크 업체와 소액대출업체 인수도 검토 중이다.
김태오 회장은 "자동차 부품과 금속 가공 등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업체들을 돕고자 지난해 4월부터 상환을 유예해주고, 1조원 이상의 추가유동성을 공급했다"며 "지역에서 성장한 은행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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