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부품 국산화로 세계시장에 진출 계획
경상북도가 국내 최초로 해양조사·관측 장비인 수중글라이더 핵심장비 기술 개발에 나섰다.
경북도는 오는 2020년 신규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수중글라이더 핵심장비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수중글라이더의 핵심장비 기술은 ▷선단 운용기술 및 핵심장비 시험평가 ▷수중글라이더용 고효율 전지 국산화 ▷부력엔진 원천기술 ▷가변 하우징 기술 ▷수중글라이더 범용 원격 투하회수 시스템 ▷초광역 수중위치인식 초저주파 음원 장치 등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수중글라이더의 운영체계 소프트웨어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고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수중글라이더는 해양조사‧관측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무인장비다. 미국과 유럽 등 해양선진국들은 바다의 기상, 환경, 생태를 관측하고 불법선박, 잠수함 감시 등 해양 안보 수단으로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6억원을 들여 수중글라이더 운용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선박충돌확률산출모형, 항법시스템 등 5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비행시뮬레이터, 자동제어시스템, 정지관측제어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수중글라이더 2대를 동시에 운영하는 기술과 10일 간 반경 100m 이내의 정밀위치유지, 19일간 440km 이동(경로오차 0.1% 이내 유지) 등의 기술을 울릉도와 독도에서 여러 차례 실증했다.

박종진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는 "경북도가 수중글라이더 운용기술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수중글라이더의 하드웨어인 핵심부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향후 수중글라이더 장비를 활용해 고품질 해양자료를 생산, 추출해 판매할 수 있는 해양정보산업까지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북도는 수중글라이더 부품기술개발이 확보하는대로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수중글라이더 세계시장은 2022년에는 8억3천500억달러(약 9천26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강원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수중글라이더 핵심기술이 없는 탓에 해양관측, 해양조사 등에 필요한 장비를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며 "수중글라이더 운용기술 확보에 이어 내년부터는 수중글라이더 핵심장비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