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경북고 우완 황동재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황동재는 신장 191㎝, 체중 97㎏의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01년생으로 대구 율하초, 경운중을 거쳐 2017년 경북고에 진학, 올겨울 졸업을 앞둔 3학년생이다. 전학이나 유급이 없어 1차지명 자격을 갖췄다.
이변이 없는 한 황동재는 최충연(2016년), 원태인(2019년)에 이어 경북고의 삼성 1차지명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황동재까지 합류하면 경북고는 2014년 1차지명제도가 부활한 이후 7차례의 1차지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명을 배출하게 된다.
황동재는 건장한 체구를 십분 활용해 최고시속 140㎞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올해는 149㎞가 찍힌 적도 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특히 낙차 큰 커브가 일품이라는 평가다.
황동재는 올해 9차례 등판해 37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 중이다. 1.27의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1.68의 탈삼진율 등 세부지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경북고 이준호 감독에 따르면 황동재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투수다. 이 감독은 "원태인이 완성형 투수로 삼성의 1차지명을 받았다면 (황)동재는 완성형이 아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고 했다.
현재 황동재의 근력은 소위 '꽉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다시 말해 프로에 입단해 보다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으면 구속 상승 및 제구 안정화의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삼성 역시 황동재의 발전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특급 신인'으로 활약 중인 원태인은 고교 1년 후배 황동재에 대해 '배우려는 의지가 높다'고 했다. 원태인은 "동재가 능글능글하게 종종 연락해와서 야구와 관련해 여러가지를 묻는다. 아끼는 후배라서 많이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0 KBO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은 7월 1일 발표된다. 지난해와 달리 1차지명 행사는 따로 개최되지 않는다. 삼성의 1차지명 대상 고교는 경북고, 대구고, 상원고, 포철고, 경주고, 강릉고, 설악고, 글로벌선진, 영문고, 도개고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경북고(최충연, 원태인)와 상원고(이수민, 최채흥)가 2명을, 설악고(김영한)·경주고(장지훈)가 1명씩 1차지명 대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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