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꼼짝마" 대구 5개 버스터미널에 전문 탐지 장비 도입

입력 2019-06-26 17:02:01

카메라 렌즈·주파수 탐지기 1세트씩 무상 대여

대구시,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지방경찰청, 안심보안관 등으로 구성된 몰카 합동단속원들이 대구 도시철도 2호선 계명대역 화장실에서 전파 탐지기와 렌즈 탐지기를 이용해 몰래 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시,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지방경찰청, 안심보안관 등으로 구성된 몰카 합동단속원들이 대구 도시철도 2호선 계명대역 화장실에서 전파 탐지기와 렌즈 탐지기를 이용해 몰래 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5개 버스터미널에 몰래카메라를 탐지할 수 있는 전문 장비가 갖춰진다.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불법 촬영과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함에 따른 조치다.

대구시는 카메라 렌즈 탐지기와 주파수 탐지기로 구성된 불법 촬영 탐지장비 5세트를 구입해 각 구·군청을 통해 지역 내 5개 버스터미널(서부·동대구고속·북부·현풍·서대구고속)에 무상 대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각 버스터미널 사업자는 주기적으로 터미널 내 화장실, 대합실, 수유실 등 취약지역의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점검 결과 몰래카메라가 적발되면 즉시 경찰에 인계한다.

대구시는 상시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표를 제출받아 관리·감독하고,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까지 내릴 계획이다.

김선욱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수시 점검을 통해 혹시나 숨겨져 있을지 모를 몰래카메라를 찾아내 여성들이 성범죄의 공포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버스터미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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