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최선을 다해 성실하고 진실하게 해야 한다. 피와 땀과 집념을 필요로 한다."
전통도예기법을 익혀 현대적 감각으로 예술성을 더한 '점묘백자'를 창시한 도예가 오재경의 작품전이 2일(화)부터 14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점묘백자의 제작과정은 이렇다. 도자기를 채색하는 과정에서 일반 채색을 하는 게 아니라 도자기 자체에다 바늘과 같은 얇은 조각칼로 숱하게 쪼아서 점과 같은 흠을 낸다. 이후 그런 점들이 모여 면을 이루게 되고, 면은 도자기 전체의 모양으로 이어지며, 도자기에 채색을 하고 유약을 입히면 파낸 작은 점의 높낮이에 따라 유약이 얇게 또는 두껍게 발라진다. 이런 상태로 도자기를 구우면 유약의 깊이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고 결국 한두 가지 이상의 색깔을 내며 멀리서 보면 도자기 자체에 파스텔톤과 같은 은은함이 배어나오게 된다.
점묘백자는 작가 오재경이 스스로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얻은 그만의 독특한 기법인 셈이다.
이런 까닭에 오재경의 작품은 단순함과 형태감이 엄격한 기하학적 구도로 되어 있고 색채가 세련돼 전통과 현대적 미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문의 053)420-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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