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국무총리실 방문…"대구경북 없는 김해신공항 재검토 불가"
대구시의회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정신을 저버리는 기만적인 술책을 당장 중단하라"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5개 시도 모두의 공항"…"김해신공항 재검토는 영남권의 분열과 갈등만 초래"
"영남권 5개 시도가 영남권 신공항의 대안으로 합의한 김해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만의 공항이 아닙니다."
부울경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재검토에 졸속 합의하면서 대구경북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대구경북 동의 없는 그들만의 야합'이라며 정부에 대한 공식 항의와 경고에 나섰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설령 재검토가 불가피하더라도 대구경북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며, 김해신공항 재검토가 곧 가덕도 신공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25일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지난 20일 부울경 시도지사와 국토부가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를 둘러싸고 가덕도(부산)와 밀양(대구경북·울산·경남)으로 갈등을 거듭해 왔던 영남권 5개 시도는 지난 정부 시절인 2014년 10월과 2015년 1월 두 차례 모임을 통해 '정부 용역 결과 수용'과 '외국 전문기관 용역'을 합의했다. 이후 국토부가 선정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이 2016년 6월 영남권 신공항의 대안으로 기존 김해공항 확장을 최종 발표했다.
그러나 부울경 자치단체장들이 집권당의 힘을 빌려 김해신공항 재검토를 요구했고, 국토부가 결국 총리실 재검토를 수용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 시장과 도지사 명의의 '총리께 드리는 건의문'을 통해 ▷김해신공항 재검토의 필요성과 이유를 밝히고, 대구경북 시도민의 동의부터 구하라고 항의했다.
이어 ▷재검증 절차를 거친다면 검증시기, 방법, 절차 등을 영남권 5개 시도와 합의할 것 ▷김해 신공항 재검증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힐 것 ▷재검증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요구했다.
권 시장은 "김해신공항 건설을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부 지역의 재검토 주장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다음달 초 권 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함께 만나 김해신공항 재검토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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