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홈 무패행진 8경기에서 마감
골대를 2번이나 맞추는 불운탓에 대구FC가 '대팍'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대구는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2019 17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골대만 두 번을 맞췄고, 한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됐다.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 슈팅 24개, 유효슈팅 13개를 시도했지만, 황순민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뜨겁게 불을 뿜었다. 경기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반 중반 분위기를 장악한 대구가 전반 23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빠른 발을 활용해 서울 페널티 박스까지 진출한 김대원이 서울 수비 여럿을 제쳐내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대구의 슈팅이 서울 골문을 폭격했다. 1분 사이에 정승원, 세징야, 류재문, 김대원이 정신없이 서울 골대를 향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서울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대구가 주도권을 잡은 채 경기를 펼쳤지만, 잘 버틴 서울이 노린 한방이 적중했다. 전반 34분 대구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수비 마크가 느슨해진 틈을 타 시도한 올리바예프의 슈팅이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선제골을 내줬지만, 물러서지 않고 득점을 노렸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헤더가 서울 골대를 맞췄고, 잇달아 시도한 정태욱, 황순민의 슈팅도 모두 무산됐다.
서울의 공격 집중력이 빛났다. 전반전 단 3개의 슈팅으로 두골을 성공시켰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반대쪽 포스트에서 달려들던 정현철이 슬라이딩 하면서 밀어 넣었다.
0대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전에 들어간 대구는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슈팅 기회를 노렸다. 후반 4분 류재문이 서울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노마크 찬스를 살려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유상훈 골키퍼 손에 걸렸다.
대구의 날카로운 역습이 드디어 서울 골망을 갈랐다. 후반 7분 역습상황에서 넘어온 공을 세징야가 서울 골문 근처까지 운반해 반대편에서 달려 들어오던 황순민에게 연결했고, 황순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대구가 한 점 따라붙었다.
대구의 만회골이 이른 시간 터져나오면서 동점골을 노리는 대구의 공격이 거세게 이어졌다. 후반 10분 김준엽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18분 김준엽의 크로스를 받은 세징야의 헤더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두팀 모두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대구는 박한빈과 장성원이 그라운드를 밟았고, 그 사이에도 정태욱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대구가 주도하는 분위기는 이어졌다.
치열한 경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홍정운이 부상으로 빠지고 박병현이 투입됐다. 대구가 여러차례 세트피스로 서울 골문을 두드렸지만,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간간이 터져나온 서울의 슈팅은 조현우가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대구가 극적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역습상황에서 공중볼로 넘어온 공을 세징야가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대 반대쪽으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트래핑 동작에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를 1대2로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