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격전지 부상한 달서병

입력 2019-06-23 18:10:13 수정 2019-06-23 20:11:13

조원진 친박신당 '전략지휘소', 공성 나선 한국당 공천경쟁도 예열

18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18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총체적 위기 어디까지 왔나?' 토론회에서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환영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달서병이 내년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커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친박 신당' 창당을 선언한 대한애국당 대 대구에 뿌리를 내려온 자유한국당간의 한 판 대결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달서병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의 지역구로, 친박 신당의 '전략적 지휘소'나 다름없다. 신당 측에서는 조 대표가 21대 총선을 겨냥하고 있고 원내진입 및 원내 세 확산으로 위해서라도 달서병만큼은 반드시 '당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한국당도 대구 전석 석권을 위해서 달서병 승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8대 때 이 지역에서 분 '친박 연대' 바람에 당 후보가 낙선한 경험이 있다. '친박 바람'에 국회에 입성한 조 의원은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때와 양상이 비슷해 달서병은 보수진영의 총선 이후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지역 정치권은 물론 전국적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당은 조 의원이 2017년 탈당하자, 당시 홍준표 당대표의 비서실장인 강효상 비례대표 의원에게 당협위원장 임명장을 주며 지역구를 맡겼다. 강 의원은 대구의 현안 사업인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 과정에서 활약하는 등 지역 뿌리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조 의원과 강 의원의 대결 구도로 흘러가던 달서병에 최근 변수가 생겼다. 달서을에서 활동하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지역구를 달서병으로 옮겨 강 의원과의 공천을 둔 한판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김 전 청장은 달서을에 발을 딛고 지난 총선과 지난 지방선거(달서구청장) 한국당 공천 경쟁을 벌였으나 두 차례 모두 탈락했다.

그는 최근 달서병 지역구로 이사한 데 이어 22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의 내년 총선 출정식을 했다.

김 전 청장은 "달서구는 저의 고향이며 달서경찰서장 역임시절과 지난 구청장 경선과정에서 인연을 맺게된 많은 분의 요청이 있어 지역구를 옮기게 됐다"며 "정정당당하게 공천과정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과 통화 내용을 자세히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 22일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강 의원에게 유출한 외교관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과 통화 내용을 자세히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 22일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강 의원에게 유출한 외교관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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