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창업 프로젝트 등 실패 공감 축제의 장
실패에 대한 새로운 인식 계기
실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슬로건으로 내건 '2019 실패박람회 in 대구'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대구시는 이달 12~14일 동성로 일원에서 열린 실패박람회 참여 인원 집계 결과 주요 전시 및 체험 행사에 10만명, 재도전정책마당에 3만5천명 등 모두 22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실패는 무겁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는 인식과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또 '실패해도 괜찮다고 격려하고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문화' 조성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실패박람회는 시민들의 다양한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재도전을 응원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지난해 처음 행안부에서 개최한 '2018 실패박람회'가 실패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 및 재도전을 응원하는 공공캠페인으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올해는 전국적 확산을 목표로 강원, 대전, 전주에 이어 대구를 마지막으로 지역 박람회를 마쳤다.
이번 대구 실패박람회는 '가치 있는 실패, 같이 하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마음 속 얘기를 잘 표현하지 않는 대구 시민들의 정서를 반영해 서로의 실패사례를 재미있게 교류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구성했다.
▷창업의 실패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치유창업 프로젝트' ▷실패를 넘어 내일을 위해 도전과 재기를 함께하는 희망의 뮤지컬 대회 '도전! 대구 뮤지컬 스타' ▷살면서 겪었던 최고의 부끄러운 경험들을 공유하며 겨루는 '이불킥 공모전' ▷개그맨 이봉원 등 출연해 관객들과 자유롭게 실패를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 '실패 토크 버스킹' ▷가상 전화기로 마음속의 실패를 드러내는 '실패 고해 성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시민 호응이 이어졌다.
이불킥 공모전에는 사전 접수 신청만 206건이 쇄도했고, 치유창업 프로젝트에 53팀, 대구 뮤지컬 스타에 30팀이 각각 참여했다.
대구백화점에서 옛 중앙파출소에 이어지는 거리에는 재도전 정책마당과 대구경북 상생 혁신스토어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1개의 중앙부처와 대구신용보증재단 등 12개의 대구시 기관들이 참여하는 재도전 정책마당은 소상공인·실업자·경력단절자·여성구직자 등에 대한 재기 지원을 위한 무대로, 현장 부스 운영을 통한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또 대구경북 상생 혁신스토어에는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제품 홍보 및 판매 촉진을 유도했다.
실패박람회의 마지막 장으로는 실패를 만드는 사회인식과 구조, 재도전 지원 방안 등을 의제로 대구시민 80명(구·군별 10명)이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모여 논의하는 국민숙의토론을 도입했다.
대구시와 행안부는 이번 실패박람회에 대한 시민 호응을 바탕으로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실패를 공감하는 지역의 고유한 행사로 매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실패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며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패 경험의 생산적인 공유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격려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때 지역 사회는 물론 우리나라가 실패를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발전적인 도시와 나라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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