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맘의 산골이유식 오천호 대표
지난해 매출 70억원…전직원 지역민 고용
"아이들이 먹는 것이야말로 가장 간결해야 합니다", "저희는 4만여 명의 군민들과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오천호(38·사진)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대표의 경영 철학과 소신이 가장 잘 드러나는 말이다.
오 대표가 이끄는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은 경남 하동군 지리산 자락 해발 500m에 위치해 있다.
2012년 설립된 이 회사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일대 210여 개 지역 농가에서 매입한 친환경 농산물로만 이유식을 만든다.
지리산에 위치한 공장에서 제철 유기농 제품과 안전한 이유식 용기, 특허 받은 보냉박스를 활용한 신속한 배송 시스템 등의 차별화 전략은 금세 입소문을 탔다.
창업 7년 만에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고 갤러리아·현대·롯데 등 주요 수도권 백화점과 마트 11개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고부가가치 식품기술개발사업과 농촌융복합사업 등에 참여한 그는 대표적인 귀농·귀촌 청년 창업지원의 성공 사례로도 손꼽힌다.
회사 매출은 지난해 70억원에서 올해는 15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직원 수도 설립 당시 3명에서 어느덧 51명까지 늘었다.
무엇보다 오 대표는 직원 고용도 사업 시작부터 전원 지역민만을 고집하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지역과 상생' 차원에서다.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넘어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농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오 대표는 "농촌의 1차 자원과 가공, 유통 등 2·3차 산업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선순환하는 것으로 이는 지방 소멸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며 "농촌의 시골스러움이 더 이상 '촌스러움'이 아닌 세련된 이미지로 거듭난 새로운 농촌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5회 한광호 농업상 상금으로 받은 2천만원 전액을 지역민의 아이들 해외견학 등을 지원하는 후학양성기금으로 쾌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생애 '처음'과 '끝'을 같이하는 브랜드를 꿈꾸고 있다.
영유아 이유식에 이어 식사가 어려운 고령층을 위한 실버푸드인 '죽' 생산까지 연구하고 있다.
오 대표는 "늘 지역 모든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민이 보내준 사랑과 응원을 잊지 않고 제가 나고 자란 이 땅을 지켜내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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