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사 속 재래가축의 면모, 최근의 유전자 개량 연구 결과 등 제시…“고유한 유전자원, 외래축종과 차별화된 가치”
여정수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생명공학부)가 최근 동물유전학 연구실 제자들과 함께 '한민족 고유의 유전자원 재래닭, 재래돼지, 한우'를 발간했다.
여 명예교수는 30여년간 재래가축 연구에 열정을 쏟아온 인물. 그 덕분에 '닭 박사', '한우 박사'로 불린다. 그는 이번 책에 우리나라 재래가축의 면모를 담았다. 고구려 벽화나 신라 고분, 중국 고서, 왕조실록 등에 기록된 조상의 삶을 살피면서 기록한 것이다.
여 교수는 한반도 역사 속에서 재래가축이 실생활에 활용된 사실들과 일제 통치 하의 조선 축산업, 사육 실태 등을 정리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 소득 증대와 산업화에 따라 재래가축의 가치를 복원, 유지, 개량해오는 등 최근의 유전적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또 앞으로 첨단 과학을 이용해 미래 산업에 이뤄질 재래가축 관련 연구를 예상해보기도 했다.
여 교수는 "고유한 유전자원을 지닌 재래가축의 가치와 국제 경쟁력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은 우리만이 할 수 있고, 우리만이 해야 하는 일"이라며 "단지 '신토불이'식의 감성적, 역사적 존재 가치만을 얘기하기보다는 외래축종들과 차별화된 가치를 정리해 책에 담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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