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예결위원장에 김재원 급부상

입력 2019-06-17 18:19:3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재원 의원이 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재원 의원이 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0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알짜 상임위원회'로 꼽히는 예결특위 위원장은 제1 야당인 한국당 몫으로, 위원장은 정부 예산을 쥐락펴락할 수 있어 막강한 자리로 꼽힌다. 또 예결위원장 권한을 잘만 활용한다면 여당과의 여러 가지 협상을 유도할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중앙당 기여도가 높아져 자신의 공천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국회 정상화 이후 본회의가 소집되면 한국당에서 단수 추천이나 경선을 통해 예결위원장 자리가 정해지지만 벌써부터 김재원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한국당은 지난해 7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때 안상수 의원이 6개월간, 황 의원은 나머지 1년6개월간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결론 냈다.

황 의원은 3월 초 국회 본회의에서 안 의원 뒤를 이어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됐고, 지난달 29일 3기 예결특위 활동 기간(1년)이 끝남에 따라 그의 임기도 공식 만료됐다. 사전 협의대로라면 황 의원은 차기 예결위원장에 재선출되는 게 맞다.

하지만 친박계 일부는 황 의원의 의원직 상실 가능성을 들어 위원장을 새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2월 2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르면 다음 달 열릴 예정인 3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황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이에 따라 친박계는 황 의원 대신 김 의원이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물론 황교안 대표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도 17일 "본회의가 열리면 예결위원장을 선출하는 경선에 뛰어들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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