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19-06-16 17:25:01

16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열린
16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열린 ' 2019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파이널 라운드에서 정한밀이 1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열린
16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열린 ' 2019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파이널 라운드에서 서요섭이 9번홀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토박이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했다. 대구가 고향인 서요섭은 배상문, 김대현, 류현우, 이태규, 한성만, 김도훈 프로 등 대구출신 프로골프선수들의 명맥을 이을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요섭은 16일 경기 용인 88CC 서코스(파71)에서 치러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7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서요섭은 정한밀, 주흥철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4타차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에 임한 서요섭은 1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향한 진격했다. 8번홀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서요섭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고 두 번째샷마저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이어진 11번홀(파4)에서 곧장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6개홀에서 연속 파행진을 거듭하던 서요섭은 17번홀(파4)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파5홀이었지만 이번 대회서 파4홀로 세팅됐다. 서요섭은 300야드를 넘는 드라이브 샷에 이어 정밀한 아이언 샷으로로 두 번째샷만에 온 그린에 성공했다. 핀까지 7m 가량이었지만 원퍼트로 홀아웃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포효했다.

서요섭은 지난주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과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서요섭은 국가상비군을 거친 뒤 프로에 데뷔했으나 2016년 투어 데뷔 이후 내리 3년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매년 시드를 잃고 퀄리파잉스쿨을 거쳤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난주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일약 올 시즌 KPGA코리안투어 최고 스타로 부상했다.

서요섭은 "시합전 담이 와서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던 같다. 그동안 저를 뒷바라지 한다고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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