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채권금리 하락세 이어가

입력 2019-06-16 17:11:36

안전자산을 선호로 금값은 최고가 경신

16일 서울 종로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순금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14일 5만1천370원(1돈당 19만2천637원)을 기록, 2014년 3월 시장이 개설된 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종로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순금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14일 5만1천370원(1돈당 19만2천637원)을 기록, 2014년 3월 시장이 개설된 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5%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연내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기준 1.470%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4일 기준금리(연 1.75%) 아래로 내려간 뒤 최근1.4%대까지 낮아진 것이다.

이는 이달 1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469%까지 낮아지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선 현재 시장금리를 바닥 수준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금리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이어져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게 되면 채권금리가 최저치(1.246%)를 경신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달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회동과 무역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채권금리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할 것이란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14일 5만1천370원(1돈당 19만2천637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3월 시장이 개설된 뒤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덩달아 금 펀드 수익률도 높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13일 기준 금 펀드 11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03%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각각 -0.19%와 -0.25% 수익률에 그쳤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