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 한국축구 새 역사 도전한다

입력 2019-06-14 16:07:12

정정용호, FIFA 주관 남자대회 사상 첫 결승…우크라이나와 우승 다툼
지난 3월 평가전 0-1 패…하지만 당시 이강인 등 주축 전력 출전않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한국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14일(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의 훈련장에서 이날 훈련을 마치며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한국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14일(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의 훈련장에서 이날 훈련을 마치며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출신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한국축구사의 한 획을 긋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정정용호는 한국시각으로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미 지난 12일 4강전에서 에콰도르(1-0 승)를 꺾고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올라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 4강,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만약 우크라이나마저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처음으로 FIFA 주관 남자대회 챔피언에 등극한다. 남녀축구를 통틀어서는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FIFA 대회 최정상에 오를 수 있다.

동시에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FIFA U-20 월드컵 챔피언에 이름을 남긴다.

대표팀은 12일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4강전을 승리하고 이튿날인 13일 우치로 이동했다. 이어 14일 오전 회복훈련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마지막 여정에 나섰다.

이동일을 포함해 사흘을 준비하고 16일 우크라이나를 만난다.

하지만 대표팀은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와 승부차기까지 치르고 단 이틀을 쉰 뒤 에콰도르와 맞붙고도 체력적으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치르며 피로가 쌓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대표팀의 파죽지세 분위기를 누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은 똑같이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우크라이나 U-20 대표팀과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지난 3월 평가전에서 한국이 0-1로 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 등 현 대표팀 에이스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 4강까지 6경기에서 10득점 3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갖췄다. 한국은 8득점 5실점을 기록 중이다.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D조 1위를 차지한 뒤 16강부터 파나마(4-1 승), 콜롬비아(1-0 승), 이탈리아(1-0 승)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4골을 넣은 공격수 다닐로 시칸과 3골을 터트린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가 핵심 경계대상이다.

중앙수비수임에도 3골을 넣은 데니스 포포프가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두 차례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결승전에 뛰지 못하는 것은 우리 대표팀에는 행운이다.

태극전사들의 대회 개인상 수상도 관심을 끈다. 1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골든골 후보로 꼽히고, 6경기에서 5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 중인 골키퍼 이광연(강원)은 최우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 글러브 수상을 놓고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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