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형 미드필더 or 투톱?' 이강인, 결승전 최적 포지션을 찾아라

입력 2019-06-14 15:37:22

정정용 감독, 3-5-2 전술 유력…이강은은 공격형 미드필더 가능성 높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이강인이 14일(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의 팀 훈련장에서 오른발로 공을 차고 있다. 연합뉴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이강인이 14일(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의 팀 훈련장에서 오른발로 공을 차고 있다. 연합뉴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한국시각 16일 오전 1시)을 앞두고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이 '이강인 시프트'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막내형' 이강인은 이번 대회 1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3경기를 치르면서 8골을 기록했는데, 절반인 5골에 이강인이 관여했다.

이강인은 한국이 치른 6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는데 3경기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3경기는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0-1패)을 상대할 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은 이강인은 수비 부담 때문에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자 정 감독은 나머지 경기에서는 이강인에게 사실상 '프리롤' 역할을 맡겨 공격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정 감독은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앞두고 '필승 전술'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정 감독은 6경기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백(4-2-3-1 전술)을 한 차례 가동한 것을 빼면 나머지 5경기는 모두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스리백을 가동한 5경기에서 4경기는 3-5-2 전술을 썼고, 세네갈과 8강전에서는 3-4-3 전술로 나섰다.

결승전 역시 3-5-2 전술을 바탕으로 하는 스리백 카드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강인의 최적 포지션은 어디일까. 이강인의 포지션을 예측하려면 우크라이나의 전술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스리백이지만 사실상 파이브백에 가까운 두꺼운 수비를 기본으로 역습을 통해 득점을 해왔다.

상대 수비벽이 튼튼한 만큼 이강인의 '킬러 패스'에 발 빠른 공격수의 돌파를 앞세워 수비 뒷공간 침투를 노리는 전술이 필요하다.

이러면 이강인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는 3-5-2 전술이 효과적이다.

결정력이 뛰어나고 스피드가 좋은 조영욱을 오세훈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이강인과 고재현(대구)에게 2선 공격을 맡기는 방안이다.

결국 세트피스 전담 키커와 2선에서 볼배급의 중추를 맡는 이강인의 '황금 왼발'이 승리의 키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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