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토박이 서요섭 'KPGA 준우승 다음은 우승'

입력 2019-06-13 20:13:00 수정 2019-06-13 23: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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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도 용인시 88CC 서코스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자리한 서요섭이 9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PGA 제공.
13일 경기도 용인시 88CC 서코스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자리한 서요섭이 9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PGA 제공.

'준우승 다음은 우승'

대구 토박이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순항 중이다.

서요섭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이동민(34?6언더파 65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른 서요섭은 지난주 먼싱웨어 데상트 매치플레이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앞서 지난 9일 서요섭은 데상트 매치플레이에서 이형준(28)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다.

대구가 고향인 서요섭은 배상문, 김대현, 류현우, 이태규, 한성만, 김도훈 프로 등 대구출신 프로골프선수들의 명맥을 이을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우연히 골프를 배웠다. 중·고교 시절에는 전국 대회를 주름잡았다. 일송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명지대 총장배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해 기대주로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영신고 재학중이던 지난 2013년에는 대구 볼빅 광역시장배 고등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국가상비군을 지내기도 했다.

프로데뷔후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2014년 KPGA 챌리지 투어에 데뷔 후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2년 차와 3년 차 때도 상금랭킹 73위와 78위에 그쳐 3년 연속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겨우 시드를 따냈다. 지난해까지 개인 최고 성적은 2017년 카이도투어챔피언십 공동 5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일취월장 중이다.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를 빼고는 전부 컷 통과에 성공했다. 데상트 매치플레이 준우승 포함 4개 대회에선 톱30 이상의 성적을 거둬 상금랭킹 11위에 올라 있다. 300야드 이상의 장타와 동시에 섬세한 아이언 샷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도 시합전 담이 와서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집중한 결과 공동 2위로 첫날을 마감할 수 있었다.

서요섭은 "성적보다 내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성적이 나아지고 있다. 매 순간 집중하면서 목표에 따라 경기를 하게 되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고 밝혔다.

13일 경기도 용인시 88CC 서코스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자리한 서요섭이 9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PGA 제공.
13일 경기도 용인시 88CC 서코스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자리한 서요섭이 9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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