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급하다면서…노영민·강기정, 연락 한번 안해"
靑 "나경원이 '청와대는 빠지라' 해 수석부대표와 연락했던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청와대가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면서 재를 뿌리고 있는데 어떻게 국회를 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가 '정당 해산'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청원에 답변하면서 국회 파행을 야당 책임이라고 지적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우리는 여당과 신뢰를 복원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하는 틈에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이 정치 전면에 서서 연일 국회를 농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1일 한국당·민주당을 해산해달라는 국민청원에 "국민의 준엄한 평가"라고 공개 답하고, 12일에는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 청원에 대해 "일하지 않는 국회"를 언급한 것을 직격한 것이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 이후 노 실장으로부터 전화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며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청와대의 자세 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여당이 국회를 열겠다는 목적이 첫째도 추경, 둘째도 추경, 셋째도 추경"이라며 "경제청문회를 열어 무엇이 문제인지 소상히 밝히고, 이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정책 집행자의 자격도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대표가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체 맥락에서 맞지 않은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나 대표가 국회 파행사태에서 청와대는 빠지라고 언급했다"며 "그 전까지는 계속 나 대표와 연락을 했었는데 빠지라고 해서 더이상 연락할 수 없었다. 이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연락을 계속 안 한 것은 아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오늘 오전까지도 통화를 계속 해오고 있다"며 "나 대표가 연락하지 말라고 해서 수석부대표와 연락을 계속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늘(13일) 오전에는 '나 대표가 전화를 하라고 한다'고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청와대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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