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피임법 정관수술, 자녀계획 마친 후 영구적 피임에 적합

입력 2019-06-13 14:26:44

박수환 원장
박수환 원장

시대가 변하고 자녀계획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다자녀계획을 선호하기 보다는 적게 낳아 보다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가진 부모들이 많다. 예전에 비해 심각해진 사회의 경쟁구도와 경제침체가 국내 부부들의 자녀계획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따라서 자녀계획을 마친 후 영구적인 피임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있다. 이와 함께 의료기술의 도움을 통한 안전한 피임방법으로 남자피임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남자피임수술은 주로 정관수술로 이뤄지는데 피임을 목적으로 정관을 잘라 두 끝을 봉합하는 수술을 말한다. 현존하는 남성 피임법 중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피임법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역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정관수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법이지만 수술 후 성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수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남성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고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통증이나 부작용의 우려가 적고 짧은 시간으로 가능한 무도정관수술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칼을 사용하지 않는 정관수술이어서 국소마취를 통해 봉합없이 이뤄지고 일상생활도 바로 가능하다고 한다. 2~3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이 이뤄지고, 정자의 이동을 막아 99% 이상의 피임률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나인비뇨기과 측에 따르면 정자의 이동을 더욱 정확히 막아내기 위해선 양측 정관 1차 매듭에 이어 레이저로 1번 더 차단하고, 이중 매듭으로 1번 더 차단하는 3중차단술이 적용될 수 있다.

박 원장은 "남자피임수술 무도정관수술 후 2~3주 동안은 고환을 포함한 음낭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이나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2~3주가 지난 뒤에는 최소 20회 이상 정액검사를 통해 무정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관수술은 무작정 현재 필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예측 불가한 미래의 상황까지 내다본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수술이다. 정관 '복원' 수술이 나중에 이뤄진다면 임신률은 개인에 따라 크게 낮아질 수도 있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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